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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레길여행

(2024.09.07) 진안고원길 1구간(마이산길)

지난 7월 20일 경상북도 청송, 영양, 봉화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을 마친 후 혹서기인 8월 한 달을 쉬고

2024년 9월 7일 오늘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의 매력과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진안고원길'을 걷기 위해 진안 땅으로 향한다

진안고원길 탐방은 2025년 4월 5일까지 약 7개월에 걸쳐 돌아 볼 예정이다

 

 

 

진안고원길은 2006년 '달빛 걷기'가 계기가 되어 2009년 '진안마실길' 시범 걷기가 실시되었으며, 2010년 '진안고원길'로 명칭이 변경되어 2014년 진안고원길 1~4구간이 개통되었다.

2017년 진안고원길이 조성완료되어 2021년부터 진안고원길 완보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모두 14개 정규 구간에 11-1 구간을 더하여 모두 15개 구간 210km의 걷기 길로

평균 고도 300m, 통과하는 마을 100개, 고개 50개라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동부산악지역(전체 면적의 83%가 임야)인 진안군은

동쪽에 무주군, 남쪽에 장수군, 임실군, 서쪽에 완주군, 북쪽은 충남 금산군이 인접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0개 면이 있으며, 인구수는 2024년 1월 기준 24,455명으로 

전국 기초단체 중 울릉군, 영양군, 옹진군, 장수군, 양구군, 군위군, 화천군, 무주군, 청송군, 구례군에 이은 하위 11번째에 속한다

 

진안고원길은 진안읍(만남의 쉼터)에서 시작하여 마령면→백운면 → 성수면 → 부귀면 → 정천면 → 주천면 → 용담면 → 안천면 → 동향면 → 상전면을 거쳐 진안읍으로 원점회귀하는 도보 여행길이다

 

1개월에 2회씩 걷는다면 번외 구간인 11-1구간(3.7km)을 제외하고 전체 209.1km 거리를

7개월 14회에 걸쳐 1회당 평균 약 15km씩 걸어 완보(完步)할 수 있겠다

 

진안고원길 1구간 개념도

1구간 마이산길은 진안만남쉼터에서 출발하여 마령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치게 되어있으나 오늘은 진행 편의상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어진 코스를 이어서 걷는 둘레길은 가급적 정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면 하는 바람인데

첫 구간부터 역방향으로 진행한다니 조금 아쉽다  

 

△ 09:40. 마령면행정복지센터 앞에 있는 진안농협(마령지점) 앞에서 진안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 탐방을 시작한다

△ 마령초등학교

마령초등학교는 1922년에 개교하여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지만

최근들어 학생수의 감소로 전교생이 40여 명 안밖으로 유지되고 있는 학교이다

 

△ 마령초등학교를 지나 마령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니 '남부권농기게임대사업소' 앞에  '진안고원길'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첩첩산중 고원바람을 맞는 곳, 진안고원

 

진안고원길은 하늘땅 고샅고샅에서 마을과 사람, 문화를 잇는 길입니다

북에는 개마고원, 남에는 진안고원.

이 말처럼 진안땅은 높으니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이 많고, 산솨 산 사이에 흐르는 물길은 맘껏 굽어졌습니다

산과 물이 많은 진안땅 곳곳의 자연을 느끼며 진안땅 한바퀴 14개 구간 200km를 걷는 동안 100개의 마을, 50개의 고개를 만나게 됩니다

 

고원길 갈림길에 설치한 노란색(정방향), 핑크색(역방향) 나무 화살표는 진행방향을 알려준다.

우리는 오늘 역방향으로 진행하니 핑크색 방향으로 진행하면 되겠다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와 강정리의 경계를 이루는 '세목들'에는 벌써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마이산 방향으로 구름이 시커멓게 뒤덮여 있다.

진안 지방은 이른 아침까지 비가 왔었는지 땅이 촉촉하고 지금도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이 하늘이 찌뿌둥하다   

 

'세목들'을 건너면서 뒤돌아 보니 방금 지나온 '마령초등학교''농기계임대사업소' 건물이 보인다 

 

고원길은 '세목들'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좌측에 '은천(銀川)'을 끼고 제방길로 이어진다 

 

미국나팔꽃

 

형남정(荊南亭)

은천(銀川) 건너편 암반 위에 자리 잡고 있는 형남정은 천안 전 씨(天安全氏) 전준권이 건립한 정자이다

건물의 모양새로 보아 아주 오래된 정자는 아닌 듯하다

'荊南亭' 편액은 악필법(握筆法)을 개발한 서예가 석전(石田) 황욱(黃旭 1898~1993) 선생이 쓴 것이라고 한다

 

은천을 사이에 두고 탐방로 건너편에 있는 향남정에 오르려면 지나온 길로 3백여 미터를 되돌아가 다리(강정교)를 건너 강정리 마을에서 진입해야 한다 

 

은천변 제방에는 '동부꽃' 넝쿨이 지천이다. 심어 놓은건지, 야생인지...

내가 살던 고향에서는 '돔부콩'이라고 하여 추석이면 모시송편 속으로 많이 넣어 먹었다

 

곧 있으면 밤 송이도 벌어지겠다. 

 

비 온 뒤의 초가을 들판은 더없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보인다

 

 

  / 용혜원

 

나는 날마다 떠난다

삶이란 여행을

 

늘 서툴고

늘 어색하고

늘 뒤쳐져서

 

언제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줄 알았더니

 

삶이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단 한번의 여행이다

 

진안고원길 방향 표지판이 귀엽고 앙증맞다.

근데 아래 달팽이 표지판은 뭐지? 

 

나팔꽃

 

진안군도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임야일 정도로 산이 많은 지역이지만 둘레길의 느낌은 이전에 걸었던 '외씨버선길'과는 사뭇 다르다.

조금 여유롭다고 할까?

 

익모초

 

출발점에서 1.9km 지점

 

 은천(銀川)

 

 ‘가림천(佳林川)’ 이라고도 부르는 은천(銀川)

진안읍 가림리 동쪽 성수산(1059m)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사인동, 선인동을 지나 원가림마을을 거쳐

은천마을 남서쪽에서 탄곡(수실)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합하고,

마령면 동촌리 서촌마을 앞을 지나 화전마을 앞에서 마이산 남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합하고,

원동촌 마을 앞을 지나서 마령면 강정리 원강정마을 앞을 지나 마을 서쪽에서 섬진강에 유입된다

 

애기나팔꽃

 

별나팔꽃

 

미국나팔꽃

 

대추

 

동촌교

 

동촌교 위에서 보는 은천은 수초로 가득 차 있어 물은 보이지 않는다

 

동촌교를 건너면 '원동촌 마을'이 마이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탐방로는 원동촌 마을 앞길(원동촌로)을 따라 이어진다

 

이 그림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은천의 과거 모습을 그려놓은 듯한데... 

길 옆 건물벽과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정겹다. 

 

맨드라미

 어릴 적 시골집 마당의 화단 한편에는 항상 맨드라미와 봉숭아가 자리 잡고 있었다

 

피마자(아주까리)

벼이삭이 튼실한 게 앞으로 태풍 피해만 없다면 올해도 벼농사는 풍년인 듯싶다

 

중동촌교

 

도리깨들

'도리깨들'은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화전 서쪽에 있는 들이다.

도리깨는 곡식의 낟알을 떨어내는 도구인데 어찌 마을 앞 들판에 도리깨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탐방로는 중동촌교를 건너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간다

 

멀리 마이산암마이봉숫마이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추, 밤, 구찌뽕 등...가을 문턱에 들어서니 탐방로 주변에 심어져 있는 각종 유실수 열매들이 시선을 유혹하지만 사진으로만 담아간다

 

대추

 

꾸지뽕

 

탐방로 좌측으로 마이산 광대봉 탐금봉 사이에서 흘러내려온 계곡물을 가둬놓은 저수지의 제방이 보인다 

 

저수지 제방으로 들어가는 다리 옆에는 어떤 전설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듯한 커다란 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둥근잎유홍초

 

미국나팔꽃

 

사광이아재비(며늘리밑씻개)

 

동촌리 화금마을(화전)

 

화전교(花田橋)

화전교를 지나 직진하면 마이산 남부관광안내소와 탑사 방향으로 간다

 

탐방로는 화전교를 건너지 않고 은천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서촌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다 뒤돌아 본 화전교 방향의 풍경

익모초

 

'서촌마을'앞 정자

 

정자에서 간식 타임...

 

30번 국도변에 서 있는 서촌마을 버스정류장

 

서촌마을 풍경

 

봉숭아

 

출발점으로부터 5.3km 지점

 

서촌마을을 지나 제방길을 따라 1km 남짓 걸으면 '은천마을숲'이 나온다

 

은천(銀川)마을의 유래

조선 초기 원가림(元佳林)에 전수감(全守瑊)이 처음으로(중종 때) 정착하여 살았는데

아들인 전대승(全大昇)이 이곳으로 내려와 정착하고 후에 최(崔)씨가 정착하면서 은천(銀川)마을이 형성 되기 사작하였다

 

은천마을은 시냇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숨을 은(隱)자를 사용하여 은천리(隱川里)라고 불렀으나

조선 말엽에 마을이름을 은천(銀川)이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은천마을 풍경

 

오랜만에 보는 탱자나무

 

탑재 방향으로 올라선다

 

며느리밥풀꽃

 

옛날에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를 심하게 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며느리가 밥을 짓다가 뜸이 잘 들었는지 보려고 밥알을 조금 떠다 입에 넣고 씹어보았는데,

이를 본 시어머니는 어른이 식사하기 전에 먼저 먹는다며, 며느리가 입속의 밥풀 두 개를 보이며 익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듣지 않고 때렸다

억울했던 며느리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며느리의 무덤가에서 작고 예쁜 꽃이 피어났는데,

아래 꽃잎에 밥알 같은 무늬 두 개가 있어서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꽃의 꽃말 '여인의 한'이란다

 

탑재

탑재에 올라서면 고원길 방향 표지판은 우측 능선길로 안내하고 있으나

마이산 탑사 은수사를 보고 가려면 이 지점에서 능선 아랫길로 내려가야 한다.

 

사실 이 구간을 걸을 때는 '탑사' '은수사'를 거쳐 가려고 했으나

방향 표지판이 안내하는 능선길로 진행하는 바람에 당초에 보려고 했던 탑사와 은수사를 보지 못해 아쉽다.

물론 탑사와 은수사는 과거에도 두 번이나 들렀던 곳이긴 하다.

 

능선길은 평탄하고 군데군데 안내 표지판이 있어 탐방로를 찾아 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탑재에서 능선길로 30여 분을 걸어 진안읍 단양리 내사양 마을길로 내려선다

 

내사양마을 고갯길을 돌아 내려오니 건너편에 내사양마을이 보인다.

내사양마을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은 '진안역사박물관'이다

 

마이산의 암마이봉, 숫마이봉 두 봉우리가 운무속으로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신비롭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운장산'인가???

 

내사양 마을길을 돌아 올라서니 '마이산 에코타운'으로 들어선다.

마이산 에코타운농촌체험형 휴양마을(펜션)이라고 한다

진안역사박물관

 

마이산 천왕문 가는 길

 

마이산 생태수변공원(사양제)

 

탐방로는 생태수변공원 제방길을 따라 이어지다 제방 아래 마이산 토탈 관광체험센터 방향으로 이어진다

 

 

 

 

 

 

 

 

 

 

 

 

 

 

 

 

 

 

 

 

 

 

 

 

 

 

 

 

 

 

 

 

 

 

 

 

 

 

 

 

 

 

 

 

 

 

 

 

 

 

 

 

 

 

 

 

 

 

 

 

 

 

 

 

 

 

 

 

 

 

 

 

 

 

 

 

 

 

 

 

 

 

 

 

 

 

 

 

 

 

 

 

 

 

 

 

 

 

 

 

 

 

 

 

 

 

 

 

 

 

 

 

 

 

 

 

 

 

 

 

 

 

 

 

 

 

 

 

 

 

 

 

 

 

 

 

 

 

 

 

 

 

 

 

 

 

 

 

 

 

 

 

 

 

 

 

 

 

 

 

 

 

 

 

 

 

 

 

 

 

 

 

 

 

 

 

 

 

 

 

 

 

 

 

 

 

 

 

 

 

 

 

 

 

 

 

 

 

 

 

 

 

 

 

 

 

 

 

 

 

 

 

 

 

 

 

 

 

 

 

 

 

 

 

 

 

사양제 잔잔한 수면위로 그려지는 마이산 반영이 이쁜 곳인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 반영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천사금척지향(天賜金尺之鄕). '하늘이 금척(금으로 된 자)을 내려주신 고장'이라는 의미인데, 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꿈속에서 선인(仙人)으로부터 받았다는 금척(金尺)이 마이산을 뜻한다는 말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각종 먹거리가 있는 마이산 집단시설지구. 최근에 조성된 듯하다

집단 시설지구를 벗어나자 갑자기 앞이 안보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카메라를 접고 종착지점인 '월랑체육공원' 우중 탐방을 한다

14:45. '월랑체육공원(진안만남쉼터)'에 도착하여 진안고원길 첫 탐방인 1구간 탐방을 마무리 한다

휴식 포함 총 소요시간 약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