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씨버선길 7길(치유의길) 탐방이 이른 시간에 종료되어 예정에 없던 7-1코스(봉화연결길)를 걷게 된다
탐방코스 : 우련전 ~ 마당목이(남회룡분기점), 5.1km
봉화군
역사와 전통, 자연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 봉화군은 산세가 수려하고 선비의 정신이 깃들은 예정의 고장이기도 하다
전체면적의 83 %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송이, 한약우, 사과, 고추, 수박 등 다양한 특산물이 생산되는 고장이다
오전에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봄비는 오후 들어 비옷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우련전 노인회관
남회룡 낙엽송 숲길
봉화, 영양, 울진 3개군의 경계에서 흐르는 회룡천 옆으로 질서 정연하게 쭉쭉 뻗어 선 낙엽송 숲길은 울울창창 그 자체이다
낙엽송은 일반적인 활엽수와 같이 봄에 새순이 나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소나무과 수종이다
봄이면 연한 초록의 잎이 솟아나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어 황금빛으로 장관을 이루는 이 곳 낙엽송 길은 계절마다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가내골갈림길
별다른 볼거리는 없으나 울창한 낙엽송 숲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되는 듯...
오후 2시 17분 마당목이(남회룡분기점) 도착
산벚꽃이 시들어가고 있는 다음에 진행할 방향을 바라 보며 오늘의 탐방을 종료한다
탐방일자 : 2024.05.04
탐방코스 : 마당목이(남회룡분기점)~임도입구~임도사거리~임도삼거리~죽골입구~분천교(약 18.3km)
오늘 걸어야 할 탐방코스는 우련전(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에서 분천교(봉화군 소천면 분천리)까지 23.4km 구간이지만
지난 구간(7코스)의 거리가 짧아 이번 구간의 우련전에서 마당목이까지 5.1km를 추가로 미리 걸어 놨기 때문에 오늘 걸어야 할 거리는 마당목이에서 분천교까지 18.3km쯤 되겠다
고속도로 정체로 인하여 평소보다 30~40분쯤 늦은 10시 40분에 출발점인 남회룡분기점(마당목이)에 도착하여 탐방을 시작한다
오늘은 탐방거리가 다소 길기는 하지만 전 구간 코스가 완만하여 날씨가 많이 덥지만 않다면 완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2주 전에 왔을 때만 해도 밭을 갈아만 놓았었는데 그동안에 벌써 배추가 심어져 있다
요즘에는 이랑 하나하나까지 관수시설을 해놓아 웬만큼 가물어도 밭에 물 주는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가 쾌청하여 걷기에 좋은 날씨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나 오전시간이라서 그런지 많이 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조팝나무꽃이 만개하여 하얗게 밭둑을 뒤덮고 있다
이번 탐방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임도로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겠지만
코스가 완만하여 체력 안배만 잘 한다면 연초록으로 변해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깜짝이야!
땡볕에서 일하느라 시커멓게 그을린 시골 아낙이 밭둑에 서서 지나가던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한창 바쁜 때 느그들은 시절도 좋다~"는 듯이...
근데 그렇게 짧은 치마 입고 일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수?
요즘은 허수아비도 허접한 복장과 생김새로는 제 구실을 할 수 없는 시대다. 바야흐로 현대는 패션시대!^^
언덕배기에 한적하게 자리 잡은 시골집이 살고 싶을 정돌로 멋스럽다
길가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모른 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오늘 탐방로에선 단연 '미나리냉이' 군락이 많이 보인다
잎은 미나리를, 꽃은 냉이를 닮아 '미나리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광대수염
꽃받침이 길게 자라 수염처럼 보여 광대수염이라 부른다
쥐오줌풀
뿌리줄기에서 쥐의 오줌과 같은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그 향이 한편으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잠이 잘 오게 하여 수면제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쥐 오줌은 냄새가 어떻게 날까?
미나리냉이와 쥐오줌풀
이것도 미나리냉이...
당개지치
말로만 들었지 실물은 처음 본 꽃이다. 어린잎을 데친 뒤 나물로 먹으면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고 하는데 어떤 맛일까?
전초(全草)에 핵산이 많이 함유되어 당뇨환자들이 식이요법으로 많이 섭취하는 산나물이라고 한다
근데 사진을 엉망으로 찍어 꽃 모양을 알아볼 수가 없네~ㅠ
졸방제비꽃.
졸방이라는 이름은 작은 꽃들이 귀엽게 벌어져 피어있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덩굴) 꽃마리
'꽃말이'가 변해서 '꽃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말려 있다가 태엽처럼 풀리면서 꽃이 핀다고 한다
'참꽃마리'와 '덩굴꽃마리'는 꽃이 작고 모양도 비슷하여 현장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 참꽃마리 : 줄기가 뻗어나가는 잎 사이사이에 한 송이씩 꽃이 핀다
* 덩굴꽃마리 : 뻗어나가는 줄기 끝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핀다
<참꽃마리>
<덩굴꽃마리>
홀아비꽃대
'홀아비'라는 이름은 꽃대가 외롭고 쓸쓸하게 한 줄기씩 올라와 꽃이 피어서 유래하였다.
한방에서는 은선초란 이름으로 불리며 한기와 독, 습한 기운을 없애고 피를 잘 돌게 하는 등 여러 효능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제비꽃
꽃 모양이 제비를 닮아서 제비꽃이라고 한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 중에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제비꽃만도 수 십종이 넘어 종류별로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다
큰 구슬붕이
오랜만에 보는 꽃이다. '애기용담'이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희소식, 기쁜 소식이라고 한다.
'구슬붕이'는 꽃대 하나에 꽃 하나, '큰 구슬붕이'는 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꽃이 핀다
처녀치마
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꽃이 피는데 아쉽게도 꽃은 진 모양이다
뿌리잎을 방석처럼 펼친 채 겨울을 나는데 이 모습이 처녀치마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남회룡분기점에서 2.2km 지점(11:35)
미나리냉이
처녀치마
애기똥풀
요즘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가지나 잎을 꺾으면 노란 즙이 나오며 이 색이 애기 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벌깨덩굴
앞 글자 '벌'은 벌들이 이 식물에 많이 날아와서이고, '깨'는 잎이 마치 깻잎을 닮아서, '덩굴'은 자라면서 다른 식물을 감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벌깨덩굴이 다른 식물을 휘감는다고?
꽃이 피어 있을 때는 곧게 자라지만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을 때쯤이면 줄기가 덩굴처럼 자라면서 다른 식물을 감거나 절벽을 붙잡으면서 타고 넘는다고 한다
백두산 산신암
사찰은 아닌 것 같고...
산신암 입구에 피어 있는 '라일락'
임도입구(11:22)
산신암 앞에서부터 도로가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임도가 시작된다. 출발점(마당목이)에서 2.4km 지점이다
자세히 보면 왼쪽에 외씨버선길 인증 촬영장소가 있는데 못 보고 지나쳤다
꽃마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천으로 피어 있는 봄꽃들을 구경하며 또는 일행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애기나리
홀아비꽃대
조팝나무
뱀딸기
뱀딸기 꽃이 이렇게 이뻤었나?
제비꽃
임도입구에서 1.4km쯤 걸으면 '임도사거리'에 도착한다(11:56)
임도사거리에서 우측 여우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쇠물푸레나무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한다고 하여 물푸레나무인데, 물푸레나무보다 잎이 좁다고 '쇠'자가 붙어 쇠물푸레나무라고 한다
노린재나무, 이팝나무와 꽃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큰 구슬붕이
"
임도사거리에서 5분쯤 진행하다 넓고 그늘이 있는 곳에서 함께 모여 점심 먹고...
뱀딸기
오랜만에 보는 조망...어디쯤, 무슨 산인지는 가늠도 할 수 없다
큰 구슬붕이
"
"
고추나무
잎의 모양이 고춧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고춧잎처럼 이 나무의 새순도 봄철에 뜯어서 나물로 해 먹는다고 한다
캬~ 좋다 좋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연초록으로 변해가고 있는 풍경이 너무 이쁜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ㅠ
이 구간은 '외씨버선길' 보다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표가 더 많이 보인다
어차피 이번 구간에서는 외씨버선길과 낙동정맥 트레일길의 가는 길이 동일하니 어떤 이정표를 보고 가더라도 길이 엇갈릴 일은 없다
피나물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와 '피나물'이 되었다.
이름에 '나물'이 붙어 있지만 독성이 있어 물에 잘 우려내고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식물이다
제법 강한 햇빛이 내리 쬐고 있지만 숲 사이로 조성된 임도길은 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얼굴을 자외선에 노출시킬 수는 없지! ^^
날씨 참 좋다~
남회룡분기점으로부터 9km 지점. 오늘 탐방코스의 중간지점이다
병꽃나무
병꽃나무의 이름은 이 열매의 생김새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꽃 모양이 병을 닮아서 병꽃나무로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병꽃나무 열매(퍼온 사진)
나는 열매의 생김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에 한 표.^^
임도사거리에서부터 다름없이 이어지던 탐방로는 임도삼거리를 앞두고 완만한 오름길로 변한다
임도 삼거리(13:55)
'임도 삼거리'는 죽미산(908m) 능선상에 있는 갈림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가게 되면 우리가 가야 할 여우골 방향과는 능선을 사이에 두고 반대 방향에 있는 '소천면 두음리'로 내려서게 될 것이다
지정된 인증사진 촬영장소에서 흔적 남기고...
임도 삼거리를 지나면서 탐방로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병꽃나무
사방댐
자작나무숲 입구(윗쪽)
가능하다면 자작나무숲길을 통과하여 걸어보고 싶었지만 숲길이 유실되어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자작나무숲길로 약 7백미터를 걸으면 다시 외씨버선길과 합류한다
유럽 나도냉이
물싸리???
자작나무숲 입구(아랫쪽)
자작나무 숲 입구에서 3백여 미터를 지나면 기나긴 임도가 끝이 나고 인삼밭, 과수원?과 함께 민가가 한 채 서있다
민가를 지나면서 탐방로는 포장길(여우천길)로 바뀐다
애기똥풀
이맘때 쯤이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지만 군락을 이뤄 노랗게 피어 있는 모습은 어느 꽃 못지 않게 아름답다
'할미꽃'이 아직까지 남아 있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꽃이다
임도길을 벗어나자 탐방로는 그늘이 없는 포장길로 계속 이어진다
구수골 갈림길 옆 암벽에 자리 잡고 있는 토종벌통
구수골 입구
갖가지 모양의 벌통들이 흡사 설치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 마당에 서 있는 감나무가 왠지 쓸쓸하게 보이고...
요즘 농가에서는 배추, 감자, 고추 등 채소 모종을 심느라 바쁜 시기이다
일손 부족 때문인지 미처 따지 못한 두릅도 흔하게 보이고...
길가 밭둑을 뒤덥고 있는 머위 군락도 보인다
관광농원 들어가는 길
근데 이 길을 걸으면서 굳이 하나의 길 위에 서로 다른 트레킹 로드를 조성해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괜한 오지랖일까?
한솔 리버벨리타운 팬션 옆에 넓게 펼쳐진 연초록의 초지?가 들어가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을 느낄만큼 아름답다
'여우천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이 지역에 '여우'와 관련된 전설 하나 쯤은 간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비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니 의외의 반전이다
모란
모든 꽃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화왕(花王)이라고 불리고, 화투에서 6월을 뜻하는 목단(牧丹)꽃이다
'모란'과 '작약'은 꽃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모란은 나무(목본), 작약은 풀(초본)이다
불두화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불린다
겹황매화(죽단화)
황매화는 홑꽃이고, 죽단화(겹황매화)는 겹꽃이다
마가목
암벽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토종벌통.
요즘 꿀벌의 개체수가 자꾸 줄어들어 문제가 많다고 하던데...,
원인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요즘엔 모든 농작물과 심지어는 과수까지도 비닐하우스 안에서 키우니 벌이 먹을게 없어 줄어드는거라고 말하면 괘변이라고 할까?^^
삼형제 벌통?^^
체육공원
체육공원을 지나 여우천길에서 빠져나와 지방도(소천로)를 따라 우측 분천역 방향으로 이어간다
드넓게 심어 놓은 감자밭
분천4리 마을길을 통과하여 분천역 방향으로...
고추밭
낙동강이 보이고 오늘의 종착지인 '분천교' 건너편으로 분천역이 있는 '분천산타마을'이 보인다
낙동강으로 흐르는 물에 간단히 땀을 닦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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