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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레길여행

(2024.01.20) 외씨버선길 2코스(슬로우시티길)

 
슬로우시티길


오늘 걷는 슬로우시티길은 고택에서 전통가옥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우리네 어머님이 다닌 옛길을 추억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소헌공원 - 2.8km - 벽절정 - 1.3km - 덕천(소슬)마을

오늘 걷게 될 '슬로우시티길' 시작점은 소헌공원이다

 

9시 40분쯤 소헌공원에 도착하여 단체 기념사진 찍고 탐방을 시작한다

오늘이 절기상으로 대설인데 청송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소헌공원

소헌공원은 2011년 4월 7일에 청송군이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사적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조선시대에 가장 어진 왕후로 칭송받는 세종대왕비 소헌왕후 심씨의 시호를 따서 '소헌공원'이라 이름짓게 되었다
 
청송은 소헌왕후 심씨의 본향(本鄕)이라는 연유로 1459년 (세조5년)에 청송군(靑松郡)에서 '청송도호부(靑松都護府)로 승격되어
437년간 도호부로서 위상을 지켜오다가 1895년(고종32년) 갑오개혁 때 다시 청송군이 되었다

공원 경내에는 객사인 운봉관(雲鳳館)과 누각인 찬경루(讚慶樓)가 있다
 

 

운봉관 (雲鳳館)
운봉관은 1428년(세종10년)에 건립된 청송의 객사(客舍)로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나 외국의 사신들이 머무는 공공 숙박기능을 담당했던 곳이다
현재의 건물은 고증을 거쳐 2008년에 원형대로 복원된 것이다 

 

 

찬경루(讚慶樓)
찬경루는 1428년(세종10년)에 운봉관(雲鳳館)과 함께 건립된 누각(樓閣)으로 현재의 건물은 2008년에 고증을 거쳐 복원한 것이다
 
조선시대 관아(官衙)는 객사와 누각을 인접한 위치에 배치하여
사신들을 위한 연회(宴會)나 지방 유생들의 시문회(백일장) 장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찬경루(측면)

 

 

소헌공원을 둘러본 후
오늘은 비가 내려 청송전통시장 구경은 생략하고, 곧바로 용전천 고수부지길을 따라 걸으며 탐방을 시작한다

 

 

고수부지 입구에 서 있는 사과 조형물

 

 

고수부지에 내려서자 1코스 탐방을 마쳤던 느티나무가 서 있는 장소가 나온다

 

 

용전천 고수부지에는 널찍한 무료 주차장이 있어 청송을 방문하는 외부인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겠다 

 

 

사과 조쳥물과 현비암
매년 11월이면 이곳 용전천 현비암 일대의 고수부지에서는 '청송 사과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멋진 자태의 느티나무
한 여름 뙤약볕에 느티나무 그늘 아래 쉬고 있을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현비암 (賢妃岩)
청송읍을 관통하는 용전천(龍纏川) 건너편에 현비암이 병풍처럼 우뚝 서 있다
2주 전에 왔을 때는 하얀 빙벽이 장관이었는데, 그 새 날씨가 따뜻했었는지 얼음이 많이 녹아 빙벽의 위용이 사라졌다
 
현비암 (賢妃岩) 과 소헌왕후 (昭憲王后)
전설에 따르면 이곳 현비암 아래 용전천에는 오랜 세월 공덕을 쌓은 용이 하늘로 치솟아 오를 때에
이른 새벽 빨래하러 왔던 한 아낙이 이 모습을 보고 놀라 고함을 지르는 대신 용이 하늘로 잘 올라가도록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이에 고마움을 느낀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와 이곳에서 이 고을 사람들을 잘 보살펴 주었다고 한다
이에 처음 이 바위는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양이라 하여 용비암(龍飛岩)이라 하였고
바위 아래 냇물은 용이 엎드려 있었던 곳이라 하여 용전천(龍纏川)이라고 불리웠고
뒷날 이 바위의 기운으로 조선 제4대 세종대왕의 비(妃)인 소헌왕후(昭憲王后)가 탄생하였다 하여
'나타날 현(顯)'을 써서 현비암(顯妃岩)으로도 불리게 되었는데
소헌왕후가 매우 어질다 하여 지금은 '어질 현(賢)'의 현비암(賢妃岩)으로 부르고 있다
 
조선의 왕비 중에서 가장 어질다는 소헌왕후는 천송심씨(靑松沈氏)인데 슬하에 8명의 왕자와 2명의 공주를 두었다
소헌왕후 이후에도 이 바위의 기운으로 청송심씨 가문에서는
조선 제13대 명종의 비(妃)인 인순왕후, 제20대 경종의 비(妃)인 단의왕후 등 두 사람의 왕비가 더 나왔다
- 청송군 -
 

 

청송읍내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용전천 위로 월막교가 지나가고 있다

 

 

사과의 고장답게 청송에는 땅 위에도, 다리에도 사과가 지천이다.^^
근데 올 사과 값은 비싸도 너무 비싸~ㅠ

 

 

월막교 아래를 지나 징검다리를 밟으며 용전천을 건넌다

 

 

잠시 동심의 시간

 

 

용전천

 

 

징검다리를 지나면 탐방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용전천변에 조성된 수달생태공원 탐방로를 따라 이어진다 

 

 

청송읍 전경
청송읍 시가지는 청송읍 월막리의 방광산(519m)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수달상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족제비과 동물이다
야행성 동물로 주로 낮에는 휴식하고 위험할 때는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사람이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탐방로를 따라 연이어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벚꽃철엔 화사하여 보기 좋겠다 

 

 

오늘은 계절에 맞게 겨울비 맞으며 그냥 운치있게 걸어 보자.^^

 

 

교각 아래서 포장된 길을 벗어나 비포장의 제방길로 직진해야 한다

 

 

청송군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울타리를 끼고 돌아 실개천을 건너 비탈길로 올라선다

 

 

비탈길을 올라서면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비탈길을 올라서니 멋진 소나무 숲 사이로 정자가 보인다 
'벽절정(碧節亭)'이다

 

 

벽절정(碧節亭)
벽절정은 임진왜란 당시 도산울산전투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구와 싸우다가 순절한
벽절 심청(沈淸)선생의 푸른절개를 추앙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이다
 
- 시점(始點) 기준 2.8km 지점 -
 

 

벽절정 마당 앞에 서 있는 향나무

 

 

벽절정을 지나 조금 걸으니 나지막한 산이 나오는데 입구에 '고향숲'이라고 쓰여 있다
안내지도에 '별동산'으로 표시된 지점이다
 
- 시점(始點) 기준 3.2km 지점 -
 

 

 '가풀막재'로 올라서는 길
오늘 걷는 '슬로우시티길'에서 유일하게 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채 10여 분을 걷지 않았는데 인증 사진촬영 지점인 '가풀막재' 정상에 도착한다

그닥 힘들이지 않고 올라섰지만 ...
그래도 인증사진 촬영장소인데 능선상에 표지목과 해설판만 덩그러니 서 있어 다소 실망!ㅠ

 

인증사진만 남기고 바로 하산...

 

낙엽 쌓인 산길을 내려서니 포장도로 가에 '외씨버선길 종합안내판'이 서 있다
네이버 지도상에는 이곳이 '갚을재'로 표시 되었다

 

포장도로(길안청송로) 아래의 소로를 따라 몇 발짝 내려서니
건너편에 청송심씨 집성촌 덕천리(소슬) 마을이 보인다

 

 

좌측에 신흥천을 건너 마을 입구로 들어서는 덕천교(소슬교) 가 보인다

 

 

 

가까이에 있는 다리가 있지만 정감있게 놓인 돌다리를 밟으며 신흥천을 건너 덕천(소슬)마을로 들어선다 

 


 

靑松沈氏 本鄕 德川民俗마을

 

 

靑松沈氏 本鄕 德川마을
청송 심씨의 집성촌으로 잘 알려진 청송 덕천마을은
고려 말기의 충신으로 두문동칠십이현(杜門洞七十二賢) 중의 한 사람인
심원부의 후손들이 약 600여 년 동안 대대로 뿌리내리며 살아오고 있는 청송심씨의 본향이며
송소고택, 초전댁, 찰방공종택, 송정고택, 창실고택 등이 있는 농촌 전통 테마마을이자,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송을 대표하는마을 중 하나이다
 
2005년 농촌진흥청의 농촌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 한때 '청송 참소슬 마을'로 불리었지만 지금은 '청송 덕천마을'로 부르고 있으며
송소고택을 비롯한 고택 숙박 체험 및 슬로시티 체험 프로그램이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다

송소고택 심부자밥상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송소고택 안주인이 운영한다는 '심부자밥상'이 나오는데
심씨 가문에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한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덕천민속마을로 들어서는 길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마을답게 입구에서부터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마을 입구에 방문할 장소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백일홍(百日紅)'이라는 카페가 눈에 들어 온다
이 곳은 원래 간단한 음료와 지역 농산물로 만든 국수를 내는 '덕다헌'이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오늘처럼 겨울비 내리는 날 고택이 즐비한 마을의 전통 찻집에 앉아  따스한 차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 보는 것도 좋겠다  

'백일홍' 카페 입구

카페 뒷쪽 담 너머로 보는 마을 풍경
 
 
- 찰방공종택 -

찰방공종택은 백일홍 카페 옆 골목 끝에 정면으로 보이는 지점에 있다

 청송심씨 찰방공종택靑松沈氏察訪公宗宅)
이 가옥은 청송심씨 악은공(岳隱公)의 9세손인 찰방공 심당의 종택으로 1933에 건립되었다
인근의 송소고택과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전체적인 건물의 구조는 안채, 좌익사, 사랑채, 대문채로 연결되어 'ㄷ'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경내 별채에는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 있다 

찰방공종택은 외부에 대문채가 없이 사랑채 사이의 중문을 통하여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종택 오른쪽 뒷편에는 별채로 있는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 있다

찰방공종택을 나오면서 우측 골목 담장 너머로 '송소고택' 을 볼 수 있다

초가로 된 건물은 송소고택의 '방앗간'이다


'찰방공종택'을 돌아본 뒤 '송소고택'으로 이동한다

 
- 송소고택 -

송소고택
조선 영조 때 만석의 재산을 가졌던 심처대(沈處大)의 8대손 송소(松昭) 심호택(沈琥澤)이 1880년경 파천면 지경리(호바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리로 이거하면서 건축한 가옥으로, '송소세장(松昭世莊)이란 현판을 달고 9대간 만석의 부를 지녔던 주택이다

청송 심부자는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영남의 대부호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집안이었다고 한다
 
송소고택은 과거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촬영지이며, 현재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촬영지라고도 한다
특히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주요 배경이 되는 좌상댁의 집 송소고택이라고 한다

송소고택 배치도

송소고택으로 들어가는 솟을대문에는 전서체로 송소고장(松昭古莊)이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다
이 현판의 글씨는 근대 서예가이며 전서체의 대가인 위창 오세창(吳世昌)이 쓴 것으로
택(宅)이라고 하지 않고 장(莊)자를 쓴 이유는 이 집이 대저택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택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당 한 가운데에 'ㄱ자'를 아래위로 뒤집어 놓은 형태의  '헛담'이라는 담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헛담은 안채에 드나드는 여자들이 사랑채에 기거하는 남자들 눈에 띄지 않게 드나들기 위해 지어진 간이 담장으로 일명 '내외담'이라고도 부른다 

헛담을 지나면 사랑채가 나오는데
집안 어른이 기거하던 큰 사랑채(좌)와 후계자인 큰 아들이 기거했던 작은 사랑채(우)로 나뉘어 있다 

집안 어른이 기거했던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얹었는데 못을 쓰지 않고 지었다고 한다
* 팔작지붕 : 지붕 위에 까치 박공이 달린 삼각형의 벽이 있는 지붕

큰 아들이 기거했다는 작은 사랑채(우)는 큰 사랑채보다 약간 뒤로 물려 있는데 이는 어른을 공경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작은 사랑채에서 방앗간채로 통하는 협문
담 너머 초가 건물이 고택의 방앗간채이다

방안간채 옆 담장 너머로 보이는 찰방공종택
송소고택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찰방공종택과 이웃하고 있다

방앗간채에서는 협문을 통해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안주인이 거처하던 안채

안채의 대청마루

안채 마당
안채에는 사랑채와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ㅁ'자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랑채 방향에서 보는 헛담과 대문채
만석군 부잣집 마당답게 넓고도 넓다

사랑채 마당 좌측 세면장으로 통하는 입구에는 커다란 향나무 두 그루가 문지기처럼 서있다

세면장이 있는 담장 쪽에서 본 사랑채 마당

큰 사랑채 앞마당의 정원 뒤로 별채로 통하는 협문이 보인다
보이는 협문을 통하여 별채와 둘째 아들 집인 '송정고택'과도 연결된다

사랑채 마당에 있는 방재용 우물
과거에는 불이 나면 가까운 우물에서 물을 길어 불을 끌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궁궐이나 사찰, 양반가에서는 집안에 반드시 방재용 우물을 두었다고 한다

사랑채 앞 마당에서 별채로 들어가는 협문 앞에는 두 마리의 사자석상이 지키고 있다

별채에는 협문을 지나 다시 삼문을 통하여 들어갈 수 있다

별(당)채
별달채는 안채 옆에서 딸들이 시집갈 때까지 기거하며 예의범절을 배우는 공간이다
청송심씨 집안은 세종왕비인 소헌왕후, 명종왕비인 인순왕후, 경종왕비인 단의왕후 등 3명의 왕비를 배출하고
정승 13명, 부마 4명을 배출하는 조선조 500년을 주름잡는 명문가였다
 
별당채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는 며느리 '이하늬'가 거처하는 곳으로 나온다 

송소고택의 별채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송정고택의 별채와 마주하고 있다

오른쪽 협문 둘째 아들의 집인 송정고택과 통하는 문이고, 왼쪽 협문 사랑채 마당으로 통하는 문이다

별채 담장 너머로 보는는 송정고택

별채에서 협문을 통해 나오면서 보는 사랑채와 정원이 있는 마당

송소고택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자리잡은 송정고택으로 이동한다

 
- 송정고택 -

송정고택(松庭古㡯)
송정고택은 1914년에 지어진 송정(松廷) 심상광(沈相光)의 살림집이다
심상광은 조선 후기 만석꾼이었던 송소(松昭) 심호택(沈琥澤)의 차남으로, 안동 도산서원장, 안동 병산서원장, 청송향교 전교 등을 지낸 인물이다
 
큰집인 송소고택과는 연접해 있으며 안채, 사랑채, 별채가 각각 독립되어 있으나
이들을 연결하여 전체적으로는 'ㅁ'자 배치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바깥쪽에는 큰 대문이 있고, 그 대문을 중심으로 전면에는 넓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안채로 들어가는 곳에 다시 작은 대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책방과 고방이 연결되어 있다

송정고택은 조선 후기 상류사회의 전통가옥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가면서 본 송정고택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좌), 안대문채(중앙), 별채(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당 오른쪽에 큰 집인 송소고택과 왕래할 수 있는 협문이 있고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송정고택 별채(좌)와 송소고택 별채(우)가 마주하고 있다

사랑채와 안대문채
송소 심호택은 '송소고택'을 지을 때 자신의 세 아들의 집도 각각 지었는데
그 중 하나가 둘째 아들(심상광)의 집인 '송정고택'이라고 한다

안대문채를 통해서 안채로 들어가 본다

송정고택의 안채

사랑채(좌)와 안채(우) 사이에 자리 잡은 책방(중앙)

안채(좌)와 안대문채(우) 사이에 자리 잡은 별채(중앙)

송정고택은 전체적으로 안채 마당을 가운데 두고 사랑채, 별채, 안채, 책방으로 둘러 싸인 'ㅁ'자 형태의 구조이다

송소고택으로 이어주는 협문

대문체의 솟을대문을 통과하면 사랑채와 안대문채 사이의 문을 통하여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송정고택을 보고 나오니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구경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 같다

 

서둘러 일행을 뒤따르고 있는데 전방 좌측에 '창실고택'이 보인다
창실고택은 송소고택을 지은 심호택이 분가하는 동생을 위해 지어준 집이다

요골등천?
요골등천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덕천마을 앞을 지나는 하천을 '요골등천'이라 부른다. 아마도 마을 앞을 흐르는 '신흥천'이 아닐까 싶다
신흥천이 흐르는 윗마을(현 신흥리)에서는 아산 장씨 후손들이, 아랫마을(현 덕천리)에서는 청송 심씨들이 집성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한다 
확성기가 없던 시절 목청 좋은 사람이 이 곳에서 큰 목소리로 마을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덕천민속마을 -  7.4km - 신기리느티나무 - 0.7m - 신기리마을(총 8.1km)

 

덕천민속마을 고택 구경을 마치고 다시 종착지인 신기리 마을을 향해 출발한다

 

덕천마을 소개

덕천마을은 조선이 개국되면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키고자 두문동(杜門洞)으로 들어갔던

악은(岳隱) 심원부(沈元符)의 후손들이 약 600년 동안 대대로 뿌리내리며 살아오고 있는 청송심씨들의 본향(本鄕)이다

「택리지」에서 "상촌(현 신흥리)은 장촌(蔣村), 하촌(현 덕천리)은 심촌(沈村)"이라고 하였는데,

상촌은 아산장씨(牙山蔣氏) 후손들이, 하촌에는 청송심씨(靑松沈氏)들이 세거하여 지금까지 집성을 이루고 있다

 

2011년에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경북 최초로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덕천1리 마을회관

오늘이 대설인데 목련이 벌써 움을 트고 있다 

고택 구경하느라 조금 지체되었는데 앞서 가던 일행들이 기다려 주어 함께갈 수 있었다

팔각정이 세워진 마을 어귀에 '조산무더기'라고 쓰여진 표지목이 서 있다

 

조산무더기는 액운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쌓아 만든 산을 말하는데

마을을 내려다보는 산의 이름이 '도적봉'이라고 하여 마을에 부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에

이곳에 인력으로 산을 쌓아 시야를 가렸다고 한다

마을 어귀의 벚꽃길

벚꽃이 피는 계절에 이 길을 걸었으면 더 좋았겠다

청송심씨 악은공 신도비(靑松沈氏 岳隱公 神道碑)와 경의재(景義齎)

경의재는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의 3세손인 심원부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청송심씨 집안의 재실이다

경의재를 끝으로 덕천민속마을 탐방을 마무리 하고 경의교를 건너 덕천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경의교를 지나 건너편에서 본 경의재 (景義齎)

경의교에서 포장도를 따라 조금 걸으니 용전천을 가로지르는 덕천교가 나온다

덕천마을 앞을 흐르는 신흥천은 이곳 덕천교 지점에서 용전천과 합류한다

용전천

덕천교를 지나니 표지목은 왼쪽 방향의 제방길로 안내한다

 

- 시점(始點) 기준 5.1km 지점 -

 

덕천교에서 제방길을 따라 10여 분을 걸으니 청송IC와 연결되는 고가도로 밑을 통과하고 있다

청송IC와 연결되는 고가도로

논 바닥에 왠 공룡알들이???

추수를 한 논 바닥에 미쳐 거둬들이지 못한 공룡알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소 사료용으로 쓰기 위해 볏짚을 말아 놓은 '볏짚 원형 곤포 사일리지'는 요즘 가격이 한 덩어리에 10만원을 홋가한다고 한다

덕천교에서 제방길 따라 약 20여분 1.4km를 걸으니 파천면 관리 중평리를 연결해 주는 중평교가 나온다

탐방로는 중평교를 지나 중평솔밭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진다

 

- 시점(始點) 기준 6.5km 지점 -

 

앞서 가던 일행들이 길 가 팔각정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별로 배도 고픈 줄도 모르겠고, 괜스리 겨울비 맞으며 혼자서 센치하게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냥 지나쳐 간다

 

어느 프로야구선수가 한 말처럼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나도 오늘은 무작정 앞만 보고 한 번 걸어보고 싶다.^^

다리 위에서 보니 '당진영덕고속도로가 용전천 위를 지나고 있다

중평솔밭 쉼터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중평솔밭은 3천여평의 소나무 밭으로

수령 200년이 넘는 곧게 뻗은 소나무 80여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솔밭에는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휴양지로 제격일 뿐만 아니라 바로 인근에

맑은 ㅁ루이 흐르는 강이 있어 낚시를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중평리로 들어가는 길(진행방향 아님)

소나무 숲은 항상 옳다

탐방로는 중평솔밭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제방길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징검다리 표지목이 나오면 우회전 하고...

일행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 다슬기를 잡고 있는 듯...

징검다리를 건너 팔각정이 서 있는 지점에서 좌회전

 

- 시점(始點) 기준 7.8km 지점 -

 

여기도 벚꽃길...

이러다 우리나라 가로수는 모두 벚나무로 바뀔라~

어쨓든 봄철에는 화사하게 좋은 풍경을 보여 주겠다

엄동설한에도 보리밭은 푸릇푸릇

길을 건너 우틀하여 31번 국도를 따라 몇 발짝 걸으면 전봇대가 있는 지점에 한티재로 표시된 표지목이 서 있다

'한티재' 표지목이 서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소로길로 올라선다

여기가 '한티재'라는 것인지, 올라서면 한티재가 나온다는 것인지~

'한티재'라는 단어는 산행을 하면서 많이 귀에 익은 단어이다

'한티'의 어원은 '높고 큰 고개'를 의미한다는데... 

단어가 의미한대로만 본다면 소망탑이 있는 언덕길 정상 지점이 한티재가 아닐까? 

 

- 시점(始點) 기준 8.6km 지점 -

 

한티재가 어디가 됐든 표지목이 가르키는대로, 메달려 있는 시그널리본을 벗삼아 언덕길을 오른다

오잉?

넓은 길 놔두고 왜 또 길 같지도 않은 산길로 가라는건지~

산에라도 오르라는줄 알았더니 다시 찢어졌던 길과 합류하여 조금 올라서니 전방에 소망탑의돌탑이 보인다

소망의 돌탑

 

- 시점(始點) 기준 9.2km 지점 -

 

소망의 돌탑

"큰 소원은 잘 안 들어주니 조그마한 소원을 빌어 보되

어른들은 원하는 게 너무 많아서 소원 들어주는 행정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에

단순한 아이들의 소원을 더 잘 들어준다고 함."

 

???

뭔 말인지...

 

소망의 돌탑을 지나 언덕길을 내려서니 '뚱땡이 농원' 사과밭이 나오고...

길가 나뭇가지에는 '쥐방울덩굴' 열매들이 낙하산을 거꾸로 메달아 놓은듯 주렁주렁

뚱땡이 농원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표지목 방향은 우측을 가리키고 있다

정상적인 외씨버선길 탐방로를 무시하고 목적지까지 짧은 거리로 가고 싶다면 왼쪽으로 진행하는 편이 더 빠르다 

아마도 신기천변을 따라 조성해 놓은 억새밭을 탐방로 안에 넣기 위해 코스를 돌려 놓은 듯하다

'새터농원' 모퉁이에서 시그널 리본을 따라 들어서면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진다 

가을 억새철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억새밭이 길고 넓어 오늘처럼 겨울비가 내리는 날 철 지난 억새를 보며 혼자 걷기에는 다소 지루하다

 

억새밭을 지나 오른쪽로 들어서면 오늘 여행을 마무리 짓는 신기리 마을이 나온다

 

신기리느티나무

신기리의 느티나무는 수령이 35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3.9m, 둘레 7.57m의 크기이다

줄기는 지상 2m 정도에서 네 개로 갈라져 비스듬히 퍼졌는데 가지 일부분이 죽거나 썩어가고 있다

이 나무는 인동 장씨의 시조가 심었다고 하며,

나무의 아래·윗가지에서 동시에 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때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 되어 왔으며

정월 보름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동네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 시점(始點) 기준 11.5km 지점 -

 

효부각(孝婦閣)

효부 박씨는 품계가 통정대부에 오른 밀양박씨 박상복의 딸로 17세에 평해황씨인 황기억의 부인이 되었다

시집 온지 얼마 후 시아버지가 병환으로 음식을 전혀 드시지 못하자 자기의 젖을 짜서 목숨을 연명시키고

시아버지의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명산대천에 축원 하였더니 한 노인이 현몽하기를 

"시아버지의 병은 상여집 대들보 밑의 뱀이 특효이니 사로잡아 봉양하면 완쾌될 것이고

뱀에 물리더라도 남쪽 길가에 가면 좋은 약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상여집에 가보니 과연 대들보에 큰 뱀이 있어 사로잡으려다 손이 물려 피가 옷소매를 적시었으나

사로잡아 시아버지께 봉양하였더니 완쾌되었으며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하여 남쪽 길가로 가보니

미역과 같은 이상한 풀들이 있어서 가져다 바르니 뱀의 독이 빠지고 손도 완치되었다 한다.

이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부인의 효성에 신이 감동한 처사라 하여 조정에서 상을 내리고 비각을 건립하였다

 

신기리 느티나무에서 효부각과 파크골프장을 지나 7백여 미터를  걸으니 오늘의 종착지인 "청송정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 시점(始點) 기준 12.2km 지점 -

도착시간 :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