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원 미래설계교육과정은 오전에는 외부강사를 모셔다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야외에서 제주도 관광명소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오늘은 이틀째로 제주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차귀도 탐방을 하는 날이다.
차귀도는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포구 서쪽 2㎞ 해상에 위치하며, 주변에 죽도·지실이섬·와도 등의 부속 섬이 있다.
면적 155,861㎡의 차귀도는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고구마 모양의 무인도로 동서 길이 920m, 남북 길이 430m이며, 표고 61.4m의 최고봉을 비롯하여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자구내 포구(차귀도 포구)
차귀도에 들어가는 배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하루에 2회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9:30부터 17:30까지 유동적으로 운행하는 듯 하다.
자구내 포구
자구내마을 해안에 위치한 포구로서, 동쪽으로 당산봉이 해안절벽을 이루고, 서남북쪽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고산항과 마주하고 있는 포구이다. 자구내는 고산마을의 젓줄기로서 수원이 풍부하여 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며 마을을 이루었으며, 포구내에는 일제강점기때 세워진 제주전통 등대인 도대불(돌등대)이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포구안에는 조그마한 자구내 갯당(신당)이 있어 아직도 해녀들과 어부들이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고 있는데 이 광경이 바로 차구십경 중의 하나인 '죽포귀범'이라 한다
와도
차귀도 항을 벗어나면 곧 바로 '와도'가 가까이 보인다.
차귀도는 본 섬인 '죽도'와 부속 섬인 '와도'로 이루어진 섬 안의 섬이다.
본 섬인 죽도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와도
'와도'는 누운섬이란 뜻으로 임신한 여자가 누워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와도 뒷쪽으로 차귀도 포구와 당산봉 암벽이 보인다.
죽도의 동쪽 끝
독수리 바위. 독수리 형상은 뒤쪽으로 가서 봐야 볼 수 있다
장군바위와 형제바위, 그리고 본 섬인 죽도
이 그림은 왠지 독도의 냄새가 난다.
배는 차귀도 항을 출발한 지 10여분만에 차귀도(죽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차귀도(죽도) 선착장
선착장 옆의 풍경
길지 않은 경사로를 오르면 과거 섬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가 나온다
차귀도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길
멀리 와도와 차귀도 포구 뒤로 당산봉이 보인다
과거의 집터
차귀도 탐방은 시계 방향으로 본섬인 죽도를 한 바퀴 돌게 되는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차귀도는 섬 전체가 억새 평원을 이루고 있다
섬 트레킹은 장군바위가 있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차귀도의 역사
차귀도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왔다. 현재는 무인도이나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이 섬에서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었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와 연자방아, 빗물 저장시설 등이 남아 있다.
한편 차귀도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1977년에 개봉한 '이어도'라는 영화와 1986년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공포의 외인구단'의 배경이 되었다. 안성기(감독 역), 최재성(오해성 역), 이보희(엄지 역)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차귀도는 지옥 훈련 장소였다.
차귀도는 과거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고 불렀다과 하지만 어디에서도 대나무의 흔적을 찾아 볼 수는 없다.
차귀도 등대
탐방로는 왼쪽 해안가 길을 따라 올라 등대를 지나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서쪽 끝 전망대에 올라서니 형제바위, 장군바위, 독수리바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
형제바위의 형상이 아귀가 섬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붉은 절벽 오른쪽으로 장군바위가 서 있고 그 뒤로는 독수리바위가 서 있다.
차귀도는 2000.7.18. 천연기념물 제 422호로 지정되었다.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서 약 2km 떨어져 있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가치가 놓아서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한국에서 기록되지 않은 종들과 신종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생물의 출현 가능성이 있어 해산물, 종물, 식물 분포론적으로소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장군바위와 독수리(매)바위
차귀도(遮歸島)라는 이름은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풍풍을 일으켜 이 섬 근처에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아귀를 닮은 형제바위. 하나의 바위로 보이지만 옆으로 이동해서 보면 두 개의 섬을 볼 수 있다
해안가 탐방로
아름다운 섬 차귀도
차귀도는 '해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차귀도는 서쪽 해안이 가장 볼거리가 많은 듯하다
독수리(매)바위와 형제바위
왼쪽부터 장군바위, 독수리(매)바위, 형제바위
교육기간 중 우리들을 위해 애써 주신 후배 직원분
형제바위
군데군데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는 해국이 섬 트레킹의 운치를 더 해주고 있다
등대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
한경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차귀도의 지질
차귀도는 2개의 응회구와 2개의 분석구로 이루어진 복잡한 화산섬이다. 차귀도의 동쪽(부둣가 인근)에 응회환과 분석구가 있고, 서쪽에도 응회환과 분석구가 각각 분포하고 있다. 동쪽과 서쪽의 화산은 형성 시기가 크게 다른데 동쪽은 약 40만년 전 당산봉과 같이 형성되었고, 서쪽은 와도와 같이 25만년 전에 형성되었다.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분출하면 하나의 화산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차귀도는 한 지점에서 분출 시기를 달리하여 총 4번에 걸쳐 만들어진 화산체가 포개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를 보이는 화산체는 매우 드물어 국제학술지에도 소개되고 있다.
차귀도에는 해국과 방풍나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차귀도의 동물들
차귀도에는 매와 물수리, 흑로와 같은 조류가 해안 절벽에 서식하고 있다. 매는 해안가의 작은 조류를 포함하여 오리나 백로류를 먹이로 삼고 있다. 물수리는 차귀항을 비롯하여 지실이섬과 와도에서 간혹 관찰되어, 주로 숭어를 먹이로 한다. 또한 백로는 온몸이 하얀색 깃털이지만, 흑로는 검은색의 깃털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쇠백로, 중백로, 황로, 왜가리와 같은 백로류는 제주에서는 번식하지 않지만, 흑로는 차귀도를 비롯하여 제주도 해안 절벽이 발달한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조류와 더불어 누룩뱀, 쇠살모사, 도마뱀 등도 차귀도에서 볼 수 있다.
차귀도(죽도) 정상
차귀도의 식물들
차귀도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띠와 억새, 해송, 대나무 등이 있다. 이 섬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초지에는 띠와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1974년 고산리 부녀회에서 심은 해송이 자라 숲을 이루고 있는데 이 해송은 태풍 영향으로 해수 피해를 입어 갈생으로 변하면서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 차귀도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 조선시대 이래 죽도라 불리기도 하는데, 대나무(신이대) 숲 수변과 섬의 가장자리에 분포하고 있다.
옛 집터
약 1시간 가량의 차귀도(죽도) 트레킹을 마치고 자구내 포구로 복귀하는 길에 선상 유람
매바위
서서이 매의 형상이 나타난다
차귀도는 갯바위 낚시터로도 유명한데 겨울에는 방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완전한 독수리(매)의 형상으로 나타난 독수리(매)바위
장군바위
형제바위
금방이라도 물을 박차고 날아갈 듯...
차귀도는 요트를 타고 선상 유람을 할 수도 있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라는 차귀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가 볼만한 멋진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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