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 정선 백운산(2)
동강은 흐르는데 / 박경규 작시,곡
♬푸른물 흘러흘러 강원 유곡 백삼십리
강허리에는 흰빛자갈 눈빛을 가른다
정선 평창 기암절벽 굽이마다 돌고돌아
징검다리 건너 어라연에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높고 낮은 산자락에는 하얀구름 머무르고
이슬맺힌 맑은 햇살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조양수 흘러흘러 가수리길 동남천에
강허리에는 적빛자갈 눈빛을 가린다
청령포 어린 단종 두견도 울고 울어
거운교 건너 문산나루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높고 낮은 산자락에는 뭉게구름 머무르고
물빛맺힌 푸른하늘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절벽위의 노송
마치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담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듯...
솔채꽃
며느리밥풀
산기름나물
같은 길을 걷더라도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마타리
산기름나물? 등로변에 피어있는 꽃들에 나름의 이름을 붙혀보지만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등로를 걷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사실 이러한 절벽위에 조성된 길을 걷고 있다.
건너편으로는 동강전망자연휴양림으로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보이고...
이건 뫼야? 하마터면 머리를 부딛힐뻔 하다 뒤돌아 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동물 머리모양인데...
백운산에는 유난히 나무에 혹 처럼 뭉특뭉특 달라붙은 모습이 자주 보인다.
커다란 벌집처럼 나무에 혹이 달려 쳐져 있다.
까실쑥부쟁이???
용트림하는 나무
정상부에 다다르자 구름 때문인지 숲속은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내고...
드디어 배운산 정상 도착
정상은 옛모습 그대로...
정상부 나무그늘에서는 다른 산악회에서 온 산꾼들이 점심을 먹느라 왁자지껄...
여기에도 나무혹!
약간의 허기를 느껴 이 지점에서 준비해 간 빵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정상에서도 문희마을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정상에서 200여 미터 내려오니 여기에도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후에도 문희마을로 가는 길은 2~3군데가 더 있었다.
기형적으로 꼬인 참나무
나무가 어렸을 때 사람이 일부러 꼬아 놓았나?
상동마을
절벽위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이 곳의 소나무들은 모두들 절벽위로 구부러져 자라고 있다
돌탑이 있고, 여기에도 위험 표지판이 서있다. 백운산 칠족령 구간은 등로가 벼랑위로 조성되어 있어 안전을 위하여 등로변에 로프를 설치하고 위험 표지판을 여러개 설치해 놓았다. 구불구불 멋진 동강의 강줄기를 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벼랑위에 서야 하지만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밧줄을 약간 넘어 지나온 길 되돌아 보니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백운산 정상과 그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쪽은 앞으로 가야할 방향. 멀리 도착지점인 제장마을의 제장교가 보인다.
이 시그널의 용도는?
등산로를 따라 쳐져있는 밧출에 많은 리본이 달려 있는데 이 리본은 아마도 길 안내보다는 절벽위 등로를 걷고있는 산객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칠족령 삼거리
칠족령(漆足嶺)
칠족령은 정선군 신동읍 제장마을에서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로 넘어오는 고개로 옛날 옻칠을 하던 선비집의 개가 발에 옻칠갑을 하고 도망가, 그 자국을 따라 가보니 풍광이 좋은 조망처가 나오는데 그 조망처에서 바라본 동강의 풍경이 장관이었다는 것에 유래되어 옻 칠(漆)자와 발 족(足)자를 써 칠족령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후미에서 쳐져 걸어온 관계로 시간이 없어 칠족령 전망대와 하늘벽 구름다리는 들르지 않고 하산. 빠른 걸음으로 칠족령 전망대라도 다녀 왔어야 하는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동강 할미꽃 탐사할 기회가 된다면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