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항
멋진 바다와 즐거움이 있는 곳. 동-명-항
동명항은 동해바다에서 밝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고장이라는 뜻이다. 1963년 속초읍이 속초시로 승격함에 따라 속초리 2구가 동명동이 되었으며, 영랑동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마을이다. 동명항은 비교적 큰 항포구로서 인근의 배들이 입출항을 하고 있으며, 1978년부터 15년 동안 방파제를 축조하였다. 마을에는 처음에 구씨가 들어와 살았으며, 그 후에 이씨, 신씨, 김씨의 순서로 정착하였다. 이곳의 면적은 0.78㎢, 2,051세대. 6.22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6개 통, 80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의 고유지명은 관음암, 낚시바위, 마짜개마을, 불당골, 성황봉, 아랫말, 영금정, 오리바위, 우렁골, 웃말, 응고개, 장골, 중간말, 촌말 등이 있다.
이곳의 어촌계는 속초시 수협 산하의 어촌계로 동명어촌계라 부른다. 동명항 한 쪽 바다에는 영금정이 있는데, 이 정자의 지번은 동명동 1-189번지 공유수면내 영금정 암반이다. 전체 면적은 42.98평이다. 동명항이 있는 동명동에서는 음력 5월 5일 단오날 2박 3일 동안 열 다섯마당의 풍어굿을 성대하게 치루고 10월달에도 지낸다. 대체로 매년 풍어제를 겸한 굿마당을 열고 있으며, 어민들의 자체 기금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요즘은 4년마다 별신제 풍어굿판을 열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한다. 마을의 성황제는 5월과 10월 지내는데, 5월은 단오날, 10월에는 택일하여 바닷가인 영금정 근처에서 소를 잡아 용왕신에게 제물로 바치고 난 다음에 성황제사를 올렸으나 15년 전부터는 성황당에서만 용떡을 만들어 바치고 제사를 올린다.
여름휴가를 맞아 마누라와 함께 설악산 대청봉에 한 번 오르기로 하고 속초에 가다.
등산은 다음날 하기로 하고 첫째날은 우선 석산온천에 여장을 풀고 속초 시내나 한바퀴 돌겸 차를 몰고 나선다.
속초 지리를 잘 모르는 터라 특별히 갈 곳도 없어
마눌과 회나 먹으러 가자하며 대포항보다는 자연산 회를 많이 판다(사전에 들은 지식)는 동명항에서 잡어회 한사라 먹고 방파제 등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다 숙소에 돌아와 다음날 등산준비를 간단히 하고 눈을 붙인다.
동명항 어항의 생생한 어민들의 삶의 현장을 느껴보려면 일출시간부터 아침 7~8시 경에 항포구로 나오는 것이 좋다. 오징어 어획이 많은 동명항은 하절기는 아침 7시경, 동절기는 아침 8시경 전날 바다로 나갔던 배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활어 입찰이 진행된다. 활어를 사려는 중매인들과 고기를 팔려는 어부들이 북적대는 항구는 바로 살아있는 삶의 현장이다. 동명항 활어유통센터 인근에 어선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어민가족들이 그물을 손질하고 출어를 준비하는 모습, 잡아온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오징어가 뜸해 지는 11월경부터 동명항 큰 선착장(수복탑 뒷편)에서는 양미리를 잡아와 그물에서 고기를 빼내는 작업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양미리는 현장에서 바로 구워먹어도 일미. 낮시간대에는 동명항 방파제 인근이나 등대전망대 북쪽 인근 해안가(해안도로변)에서 해녀들의 작업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