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대 명산 (20190525) 원주 치악산(2-2) 강바우! 2019. 5. 25. 23:03 정상 아래 전망대에 올라서니 지금까지 막혀있던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가운데 계곡길을 중심으로 우로는 천지봉과 매화산, 왼쪽으로는 삼봉, 투구봉, 토끼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의 천지봉과 매화산 천지봉 능선은 비탐방으로 묶여있는 능선이다. 왼쪽의 삼봉~투구봉~토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이 능선도 비탐방 지역으로 출입을 통제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삼봉능선과 천지봉능선을 비탐지역에서 해제하면 구룡사탐방안내소에서 양쪽 어느 방향으로든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고 등로가 다양화 되어 자가운전으로 치악산을 찾는 산객들도 많아 질텐데 아쉽다. 자차운전으로 치악산(구룡사탐방로)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사다리병창~정상~계곡길로 오르내리는 코스는 힘만 들지 볼 것도 없고 너무 단조롭다. 사다리병창길로 정상에 올라서면 맨 먼저 보이는 돌탑이 칠성탑이다. 산신탑(앞)과 용왕탑(뒤)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는 돌탑이 세 개 있는데 가운데 산신탑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칠성탑, 남쪽에는 용왕탑이다. 이것들은 1960년경 부터 원주에 사는 용진수씨가 꿈에 나타난 신의 계시를 받고, 혼자서 10년 동안 3도(강원도, 충청도, 경기도)의 돌을 날라다 3도가 내려다 보이는 비로봉 정상에 설치했다고 한다. 용왕탑 맨 뒷쪽 능선에서 오른쪽 뾰쪽하게 튀어나온 봉우리는 구룡산, 왼쪽으로 완만하게 솟아오른 부분이 사자산과 백덕산 능선일 것으로 추측해본다. 차량 회수 때문에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야 하니 더 이상 진행할 수도 없어서 시간도 여유 있겠다...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대로 사진에 담아본다. 집에서 오는 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흐려 찜찜했었는데 다행히 정상에 오르니 미세먼지가 어느정도 겆혀 깨끗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산에서 산 사진을 찍다보면 분명 다른 각도에서 다른 느낌으로 찍었는데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사진들 뿐이다. 포스팅 할 때는 비슷한 사진들은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하진 못한다. 어차피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을 때의 느낌 그대로 포스팅하였다가 훗 날 언젠가 지금 산에 오를 때의 기분을 회상해보려 한다. 능선 너머로는 뿌옇게 원주 시내가 보이고... . 향로봉에서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능선 향로봉~남대봉~상원사에 이르는 종주능선은 정상에서 비로삼거리 안부로 하산하였다 헬기장으로 올라 좌측으로 이어간다. 비로봉 정상 인증 셀카모드로 변환하여 혼자서 멋쩍은 웃음 웃어가며 흔적 남기기...ㅎ 밥도 먹지 않고 혼자서 정상에서 약 30여분을 서성이다 계곡길 방향으로 하산한다. 비로삼거리 안부로 내려서자 예전에 보지 못했던 빨간지붕의 초소?가 숲속에 이쁘게 자리잡고 있다. 비로봉에서 내려온 길 초소?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병꽃이 이쁘게 피어있다. 안부에서 그대로 하산하려다 헬기장 쪽으로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한다. 안부에서 조금 올라서자 조선시대 왕실의 건축재로 사용하기 위한 황장목의 벌채를 금지한다는 경고문인 '황장금표'가 붙어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산행을 시작할 때 구룡사 입구에서도 황장금표 표지판을 봤던것 같다. 황장금표 헬기장에 올라왔으나 나무 때문에 전혀 조망이 없어 정상쪽으로 사진 한 장 남기고 하산한다. 황골탐방지원센터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객들 헬기장에서 하산하다 중간에 바위옆 공터에서 점심 먹고 비로삼거리 안부로 내려와 계곡길로 하산한다. 큰앵초도 한창 피어나고 도깨비부채 군락도 지난다. 벌깨덩굴 계곡길도 사다리병창길 못지 않게 까칠하긴 마찬가지... 병꽃 물참대 꽃도 제철이다. 계곡길에서 하산하다 사다리병창길과 갈라지는 삼거리 직전에 있는 폭포 수량이나 모양새가 아침에 산에 오를 때 보았던 세렴폭포보다 훨씬 더 폭포스럽다. 여기에서 뜨거워진 발도 좀 담그고, 알탕까지 하고 싶었으나 이따금 지나가는 산객들이 있어 수건에다 차가운 물 적셔 땀만 닦았는데도 훨씬 게운하여 살 것 같다. 폭포수가 어찌나 차가운지 물 안에 발 담그고 30초를 견디기 힘들더라... 내려오면서 보니 계곡에 들어가면 과태료 10만원...ㅎㄷㄷ 못 들어가게 하려면 하산하여 산객들 몸이라도 씻을 수 있는 샤워장이라도 만들어 놓든지~! 사다리병창 삼거리 도착 아침에 올라왔던 길 ... 아침에 지났던 기분과는 사뭇 다르다. 아침에 올라갈 때 옆으로 지나쳤던 금강소나무숲길로 들어선다. 이 풍경에 아침 안개가 살짝 내려앉아 있다면 훨씬 더 좋은 그림이 되겠다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고...ㅎ 치악산에 황장금표가 붙을만 하다. 치악산에 금강소나무가 이렇게 많이 분포하는 줄은 몰랐다. 다시 구룡사를 지나고... 이렇게 나홀로 치악산 산행을 마친다. 혼자서 산행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것저것 참견하며 걷다보니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나름대로 즐겁고 뿌뜻한 산행이었다. 특히 아침 일찍 상쾌한 산공기를 마시며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었던 기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담에 언젠가 치악산을 찾는다면 등산보다는 소나무숲길을 걷고 싶어서일 것 같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Kangbau's One Fine Day '♣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608) 양평 용문산(2-1) (0) 2019.06.08 (20190525) 원주 치악산(2-1) (0) 2019.05.27 (20190511) 둔덕산,대야산 (0) 2019.05.11 (20190511) 둔덕산,대야산 (0) 2019.05.11 (20190511) 둔덕산,대야산 (0) 2019.05.11 '♣ 100대 명산' Related Articles (20190608) 양평 용문산(2-1) (20190525) 원주 치악산(2-1) (20190511) 둔덕산,대야산 (20190511) 둔덕산,대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