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산객들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4시경 눈을 떴으나 오늘은 천불동으로 하산만 하는 일정이라 늦으막이 산행을 시작할 생각으로 잠을 더 청했으나 눈만 떴다 감았다 반복하다 6시쯤 되어 밖으로 나간다.
우~~~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쾌청한 날씨에 공룡과 용아능선을 넘나드는 운무의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다. 멍하니 운무의 쇼를 구경하다 대피소로 뛰어 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 나온다. 눈으로 보는 것 만큼 멋지게 찍히지는 않겠지만 찍고, 또 찍고...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비가 온다고 했을까? 당초 일정대로 오늘 공룡을 걸었어야 하는데...아쉬움!!!
08:00 누룽지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소청대피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남기고 산행시작
소청에 오르자 맑았던 날씨가 다시 구름으로 뒤덮였으나 잠시 후 공룡능선 방향으로만 구름이 걷히면서 어제 보지 못한 범봉이 얼굴을 내민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받은 공룡의 첨봉들이 평소 때보다 신비스럽게 보인다.
이 시간에 신선대에 있었더라면 오랫동안 기대해왔던 운해속의 공룡의 모습을 담을 수 있을텐데...
공룡의 시작점인 신선대와 화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사이의 협곡
무너미고개
이곳에서 잠시 땀을 닦고
천당폭포
몇 해전 화재로 소실된 양폭대피소도 새롭게 지어졌다.
오른쪽 귀면암과 계곡
귀면암 안부를 넘어서자 장군봉과 적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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